난 커서 뭐가 되려나..

어릴적부터 들어왔던 이야기.
"커서 넌 뭐가 될래?"

그 질문의 답을 이제 내릴때가 다가왔다.

4학년을 앞두고 겨울 방학 정말 많은 고민이 밀려왔다.
겨울방학때 아무 일정을 잡지 않은 것은 정말 잘한 일 같다. (잘했어 myself)

학생회장 한답시고, 온갖 고민들을 머릿속에 쑤셔넣고 다녔던 지난 한해를 뒤로하고,
조금 한가로워지자.

나의 대학생활을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일학년때는 삼수의 공허함이 따라붙었고,
열정의 냄새를 쫗아가기 위해 댄스동아리에 가입 했었다.
노력을 하면 안될게 없다고 생각하고 뭐든 부딪쳐 보려했다.
난 숫기도 없고, 무대체질은 더더욱 아니다. 춤을 좋아했던것도 아니다 .
난 정말 나를 모르고 있었다. 열정의 냄새를 쫗아가고, 옆에서 지켜보다보면
나도 그 열정을 닮아가지 않을까. 했지만... 그들은 Entertainer였고, 난 구경꾼이였을 뿐이였다.
물론, 그쪽으로의 소양이 돋아났다는건 부정할 수 없다. 난 정말 그쪽으로 잼병이였으니까.
몸치클리닉을 격하게 다녔다고 생각한다.

삼학년땐,학생회장이 되었다. 그것도 사실 갑자기.
그때 내가 원하는 학과의 그림이 거대하게 부풀어올라 동공에 불시착하자.
그것을 이루어 보기 위해서, 내가 꿈꿔왔던 일의 마스터키를 쥘 수 있는 위치로 나아갔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많이 배웠지.

그리고 겨울방학.
난 어디에도 내가 없었다는것을 깨달았다.
내가 원하는게 뭐였는지. 내 삶을 올려놓고 주사위게임을 했다는걸 깨달았다.
진지하게 생각해봤어야했을 시기에 , 나는 겐또겐또 또겐또를 때려가면서, 거기에 날 맞추려했다.
천천히 나에게 질문하고 답하기를 이어갔다. 여유롭게~

방학하고 나는 미친듯이 영화를 봤고
이어서 미친듯이 다큐를 봤고
책을 봤다.

무엇에 굶주린것처럼 게걸스럽게 먹어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프트맥스에서 창세기전4를 개발한다는 소식을 접했고
나도 그 개발 현장에 참여하고 싶어졌다.

졸업을 앞두고 나는 1년이 남았다.

게임을 기획하고 개발하는데 있어서 재능은 없는것 같아 사실 의기소침하다.
그래서, 일단은 기본중의 기본인 알고리즘을 배우는데 집중하려고 한다.
간단한 앱정도 몇가지 만들어보고, 여름방학,하반기에는 게임회사에 취직하기 위한 포트폴리오용 게임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MFC,안드로이드,객체지향,JAVA,Computer Graphics,알고리즘에 집중해서 기초를 닦으려한다.
화이팅.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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